그림책 읽는 방법 _ 그림책 면지 읽기

1. 그림책 면지

서적의 속장과 표지를 연결하는 2페이지분의 종이를 면지라 한다.  

책의 장정(裝幀)의 한 요소로서 장식적, 미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거나,  첫장과 마지막장을 보호해 주기 위한 기능도 있지만, 작가가 면지를 통해 전체 이야기의 분위기를 암시하기도 하고, 그림책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전달하기도 한다.

2. 면지로 읽는 그림책 분위기

면지에 담고있는 이야기를 찾아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1) 색으로 표현 한 면지

그림책의 면지는 첫장과 마지막장을 보호 해 주기위한 기능이 컸지만, 지금은 그림책의 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대해 독자가 예측할 수 있도록 면지의 색으로 분위기를 전달하는 부분이 더 큰것 같다.

'이슬이의 첫 심부름' 면지

다섯살 이슬이의 첫 심부름에 대한 두려움을 담고 있는 '이슬이의 첫 심부름'의 면지

(글_쓰쓰이 요리코, 그림_하야시 아키코, 한림출판사)

 

 

'아무도 모를거야 내가 누군지'면지

악귀를 쫓아내고 액운을 막아준다는 팥죽색을 담아 놓은 '아무도 모를거야 내가 누군지'의 면지

(글_김향금, 그림_이혜리, 보림)

 

 

'크리스마스이 선물' 면지

초록과 빨강으로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표현 한 '크리스마스의 선물'

(글/그림_존 버닝햄, 옮긴이 이주령, 시공주니어)

 

 

2) 그림으로 표현한 면지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의 면지

너덜너덜해진 재킷의 놀라운 변신을 담고 있는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의 면지

자투리 천을 면지에 가득 담아 놓았다.

(글/그림_심스 태백, 옮긴이_김정희, 베틀.북)

 

 

'곰 사냥을 떠나자' 면지

고요하고 한적한 바닷가가 보이는 앞장의 시간은 동이 트기 전 아침임을 이야기 하고 있고, 처진 어깨를 하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뒷모습의 곰이 동굴로 돌아가는 때는 어스름한 저녁시간을 표현해서 이 이야기가 하룻동안에 벌어진 이야기 임을 면지에 담아 놓았다.

 

 

3)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면지

'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 면지

몹시 배고픈 여우의 오리 육아 일기가 되어버릴 '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의 면지

(글_순칭펑, 그림_평야원, 옮긴이 예림당)